패션의 4대 도시 중 네번째 도시, 런던!
(컬렉션이 열리는 순서는 '뉴욕-런던-밀란-파리'지만,
런던은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네번째 도시라고 불리곤 하지요.)
지난 2월 10일부터 열렸던 런던 컬렉션에 다녀왔답니다.
한달 전에 다녀온 사진을 이제야 올리는 이유는
(굳이 변명하자면 ㅎㅎ)사진을 오만장이나 찍어와서
4월호 마감이 끝난 이제야 대략 정리가 끝났거든요.
오늘 못 올린 사진들도 계속 업데이트 할 거구요.
5월호에 컬렉션 비하인드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다림을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고오,...
오늘은 컬렉션 외의 간단한 에피소드만 보여드릴게요. ㅉ.ㅉ (제가 개발한 이모티콘이예요 크크 속눈썹이 긴 여자가 눈감고 있는 모습)
호텔에 도착하면 패션 위크 기간동안 열릴 수많은 컬렉션과 파티, 프레젠테이션의 인비테이션이 도착해있답니다. 특히 해외 컬렉션의 특징은 대부분 직접 손으로 우표를 붙이고, 주소를 적어서 보내준다는 것. 컬렉션 기간이면 오타 내지 않고 글씨 예쁘게 쓸 수 있는 사람을 아르바이트로 뽑기라도 하는걸까요. 아무튼 전세계 에디터들을 챙겨 인비테이션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힘들텐데....작은정성이지만 꽤 감동적입니다.
눈을 뜨면 TV에서 토마스와 친구들이 나오고, 수많은 뮤지션을 배출하는 런던답게 아무 채널이나 틀어도 어찌나 좋은 음악들만 나오던지.(뱅앤울룹슨TV의 음향효과도 한몫 했겠죠ㅎㅎ) 뮤직 뱅크같은 프로에 mika가 나와서 아무렇지 않게 노래를 부르고, 릴리 알렌이 친구들과 같이 토크쇼에 나와 농담을 건네고... 첫날 아침엔 TV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답니다.(더 즐거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채...)
아침 식사를 먹었던 호텔 1층의 카페 이름은 '룩북'이었답니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식사 매트도 노트북 모양이구요. 들어가는 입구엔 아트 북이 전시되어있고 창문엔 펜이며, 노트, 책 등이 아트워크 되어있었던 재미있는 컨셉의 카페였어요.
컬렉션 기간 동안 호텔을 한번 옮겼는데요. 두번째 호텔에 배치된 록시땅 샤워 세트랍니다. (사실 이 호텔에서 맘에 드는거라곤 딱 이거 하나였답니다) 꽃처럼 접힌 휴지도 예쁘죠.
컬렉션 기간을 위해 설치된 텐트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아이템이 전시 중이었는데요. 특히 독특한 소품들이 눈에 띄었어요. 런던답게 굉장히 실험적인 레드 전화기 모자와, 옐로 블록 모자랍니다.
엘리 키시모토의 백스테이지 스케치 사진 중 한 컷. 개성있는 런던 피플들의 스타일이 조금이나마 느껴지시나요? 백스테이지의 카펫마저 핫 핑크 컬러랍니다....
폴스미스 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발견한 이켈린의 룩 폴라로이드 사진. 보통 룩사진은 정자세로 서서 정면을 찍기 마련인데 역시 이켈린은 그녀만의 독특한 포즈를 잊지 않았네요. ㅎㅎ. 뒤에 구부정하게 나온 디자이너 폴스미스의 모습도 익살스럽구요.
런던의 상징은 머니머니레도 레드 2층버스와, 우체통, 전화 부스 겠죠. 기념사진도 한컷.
가로등처럼 생긴 저 노란 등이 있는 로터리에 가면 차가 와도 무작정 건널 수 있어요. '보행자 우선'이라는 표시랍니다.
곳곳에 어여쁜 일러스트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런던. 지하철 비상구 표시도 저렇게 예쁜 일러스트로 표현되어있더라구요.
케이트 모스에 이어 일러스트레이터 케이트 모로소와 컬래버리에션을 진행 중이던 톱숍. 제가 방문했을 때 마침 그녀가 숍에서 스니커즈를 이용해 일러스트레이션 시연회를 보이고잇었어요. 작품만큼이나 그녀 또한 매우 스타일리시하더라구요.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코벤트가든이예요. 반고흐의 그림 속 거리 같지 않나요. 이런 거리를 매일 왔다갔다하면 아티스틱한 감성이 안 생길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필립 스탁이 디자인에 참여해 유명해진 런던의 부티크 호텔인 샌더슨 호텔 로비입니다. 촬영 금지 공간이여서 먼가 불안한 구도로 몰래 한컷. ㅎㅎ
런던 패션 위크 기간 동안 인터네셔널 프레스 디너가 진행된 <쇼디치 하우스>랍니다. 런던은 비밀스러운 멤버십 레스토랑이랑 바, 클럽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곳도 특정한 회원만 출입할 수 있는 고급 멤버십 레스토랑 중에 하나랍니다. 후미진 골목에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방궁이 펼쳐지는 그런 곳이지요. 꼭대기 층에는 런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야외 수영장이 있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수리중이었지만, 마치 료칸처럼 뜨거운 물이 흘러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여기 역시 사진 촬영은 불가라 해서 또 몰래,,,, ㅋㅋ
테이트 모던 1층 아트숍에서 구입한 색색의 연필들. 요즘은 이상하게 볼펜보다 연필이, 프린트보다 손글씨가 좋더라구요.
컬렉션 기간 중 맞이한 발렌타인 데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렌치 베이커리 '폴' 앞의 귀여운 포스터랍니다. 아 당장 프로포즈라도 받으면 '예'라고 말하고 싶은 사랑스러운 비주얼.
저는 폴의 마카롱 대신 톱숍의 아주 '노골적인' 초콜릿 세트를 구입했답니다. 너무 노골적이라 오히려 귀엽죠.
런던 패션 위크 기간 동안은 신기하게도 날씨가 좋았어요. 덕분에 컬렉션 중간중간 근처 스트리트를 산책도 하고, 광합성도 하며 축복받은 프레스 놀이를 즐겼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_________________^
5월호에 실릴 '패션 위크 리뷰'와 '런던 패션 위크 스토리 블로그편 2탄'을 기대해 주세요. ㅋㅋ 언제올릴런지...
패션 에디터 이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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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a 2008/03/20 11:36
루비쉬 매거진두 좋구 테이트모던두 좋구 빨강 이층버스도 좋구 원색적인 패션두 좋구 아 다좋아요 런던 가고파요 신사의 나라. 환율도 신사적이였으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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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mirim 2008/04/17 22:52
확실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전 뒤늦게 공항에서 환전했더니 대략 1900원정도 했던거 같아요. ㅜㅜ; 10년전에 1250원이었다니 그때도 장난아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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