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2 16:28

[07' 10월호] 목가적인 소녀를 기억한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머, 지금 엘르걸의 편집부는 11월호 마감 막바지에 접어 들었는데 10월호 화보 촬영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왠 말이냐고 투덜대셔도 별 수 없다. 9월은 추석 연휴도 길었고 또 음..그래서 10월 초엔 추석 연휴로 밀려 있던 촬영이 몰아쳤고 또..어쨌든, 이렇게라도 숨겨놨던 사진을 보여드리게 되어 다행스러운 한숨을 폭 내쉬어본다.
(실은 지금도 나는 엘르걸 편집부의 한귀퉁이에서 11월호 대지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 그럼 이제 촉촉히 내리던 비로 한층 깊은 색감의 화보를 선보일 수 있었던 "In the apple farm" 의 촬영 현장으로 시간을 한 달 정도 훌쩍 되돌려 볼까.

화보 촬영 팀은 지난 9월 1일, 달콤한 휴일(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촬영은 무한 도전이 기다려지는 토요일에 진행됐다)을 반납하고 사과 농장을 찾아 아침해가 채 뜨기도 전에 충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해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 분들은 어엿한 스텝들이지 스머프가 아니라는 점. 첫 슛이 들어가기 전, 용사마라 불리우는 용장관의 최용빈 실장님의 폴라로이드를 이용한 테스트 컷이 들어갔고 촬영장이 사과 농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장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열악한 상황의 가운데서도 귀여운 브이자를 그려주신 성지안 헤어 메이크업 실장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슛의 투명 우산은 다름 아닌 촬영 스텝의 것, 덕분에 더욱 드라마틱한 장면을 잡아 낼 수 있었다. 언제나 씩씩한 모델 이지연은 예의 터프한 목소리로 "우산 쓰고 찍어요?" 라며 내심 좋아하는 눈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은 저 묵직한 농기구를 너어무나 옮기고 싶었으나 그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는 날이었기에 사알짝 뒤로 밀쳐두는 것으로 만족. 빗물을 한껏 머금은 초록과 탱글한 빨강 농기구의 대비가 꽤나 감각적이지 않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분이 모델 이지연을 흠모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알 길은 없으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펼치자면 그녀는 "생동감이 넘쳐 아름다운 사람" 이라는 이유를 들고 싶다.
벌 서는 초등학생 마냥 무거운 나무 박스를 들게 하거나 비가 내려 축축하고 추울 법도 한 상황에서 그녀는 절대 얼굴 한 번 찡그리거나 불평 한 마디 내뱉지 않았다. 카메라 앞에서 몰입하고 연기하는 그녀는 진정 프로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용하기만 했던 충주의 사과 농장은 때이른 엘르걸의 방문에 순간 생기가 넘쳐 흘렀다. 비록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스텝들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의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낌없이 재능을 퍼주는 진정한 컨트리뷰터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이제 수줍은 소녀의 볼처럼 발개지기 위해 파란 사과에 알알이 쌓여 있던 빨간 종이는 벗겨졌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파란 사과를 먹어본지도, 그렇다고 빨간 사과를 먹어본지도 오래전 일인 것만 같다. 바람이 차가워지고 해는 바쁜 약속이 있는 듯 빨리 사라져 버리지만 엘르걸의 이야기는 11월에도, 12월에도 계속 될 예정이니 설레이는 마음으로 엘르걸과의 만남을 기대해 주시라.

+패션 어시스턴트 오주연
Trackback 0 Comment 3
  1. gina jung 2007/10/12 18:2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날 비 진짜 많이 맞았는데.....ㅜ.ㅜ

  2. 에디터가되고픈소녀 2007/10/12 22:34 address edit & del reply

    설레이는 마음으로 엘르걸 11월호 기대할게용..^-^"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비하인드스토리, 짱!!ㅋㅋ

  3. 이승하 2007/10/17 22:43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사진에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