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보문고 들린 김에 사서 하루만에 다 읽은 책입니다. 당연히 전달력이 뛰어난데다가 쉽게 읽히는 문장입니다. 수많은 책 속에서 유독 이 책을 집은 이유는 인터뷰집을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취향과 함께 글쟁이에 대한 뿌리깊은 무한동경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말하자면 글써서 먹고 사는 직업을 지녔지만 언제나 미진함과 열등감에 빠져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문예창작학과 출신이어서인지 글에 대한 외경만큼은.... 뼈에 사무치는 편이죠.
다 읽고나니 뭐.... 굳이 강추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일 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다거나 제대로 책을 읽고 싶다거나(책이라고 다 같은 책이 아니니까... 그 중에서도 옥석을 골라 읽고 싶다면 그에 대한 로드맵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혹은 글을 정말 쟁이처럼 써보고 싶다면 읽을만 합니다... 아니, 꼭 읽어봐야 하겠지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이야기하는 문장론입니다..
저도 한때 형용사와 부사가 인공조미료처럼 버무려진 문장에 목숨걸던 때가 있어서 더더욱 절실히 다가왔습니다만.. 그의 지론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선 부사와 형용사를 30%쯤 줄이고 원고를 읽어가면서 엉키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꼭 퇴고 하여아 한다> 입니다.. 문장의 생명력은 '전달'에 있다고 생각할 때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쉽게 간과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기자들의 원고를 보다보면 가끔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음.. 뭐랄까.. 가뜩이나 외래어를 남발하게 되는 것이 패션관련 기사인데 이렇게 관념적으로 혹은, 늘어지게 쓰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럴땐 데스크로서 사정없이 문장을 쪼개놓기도 합니다만 한번 몸에 벤 습관은 고치기 어렵듯이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문장안에 저자의 의도나 재주가 담긴 화려한 글빨도 닮고 싶지만 담백한 문장과 문장 사이에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문장을 풀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면서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꼭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여러분도 정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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