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2008 s/s 파리컬렉션에 출장을 다녀왔어요.
추석 연휴를 마치고 바로 출장을 떠나야 하는터라 일할수 있는 날짜가 턱없이 부족했죠.
그래서 지난달 마감을 끝내자마자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픽업-촬영-원고의 삼박자를 정신없이 몰아서 해치우고 떠났더랬죠. 거의 모든 원고들을 끝내고 떠난 덕에, 돌아온 지금은 유유히 (남들 원고쓸때) 블로그를 끄적이고 있네요. 헤헤헤
(다음 12월호에 특집 기사가 있을 예정이니, 맛보기로 살짝만 보여드릴께요. 히히)
이들 옆에 서 있는걸 좋아합니다. 산꼭대기 자리에 앉는 것보다 서 있는게 더 잘 보이는 이유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빗발치는 셔터소리가 마치 소나기 소리처럼 들려서 너무 좋거든요. 근데 이들 옆에 서려면 스킬과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해요 ㅎㅎ
이번 시즌엔 처음으로 백스테이지에도 들어갔어요. 음..엄청난 기대와 달리 서울컬렉션의 백스테이지와 별반 다를 것없이 수다떨고, 담배피고, 간식먹고,전화하고, 음악듣고, 사진 찍고...어느 나라건 젊은 언니오빠 들의 시간 떼우기는 비슷비슷.
축구도 제대로 보려면 축구장 대신 쇼파에 앉아 '골인 장면 슬로우 보기'를 연신 보여주는 TV 생중계를 보는게 낫지만, 그 현장의 생생한 생동감을 느낄수 없는것 처럼, 컬렉션도 마찬가지 입니다.
'때로는 비록 무슨 슈즈를 신었는지조차 보이지 않는 구석 끝자리에 앉아 온종일 발꿈치를 들고 서야 하고, 하루종일 밥 먹을 새도 없이 뛰고 또 뛴다음 길고 긴 줄을 서야 하고, 그래서 밤이 되면 신발이 터질듯 발이 퉁퉁 붓지만 스타일닷컴을 넘겨보면서는 절대 느낄수 없는, 그 일대에 흐르는 긴장된 공기와 살아있는 에너지.그 속에서 전세계에서 모여든 패션피플들의 옷차림..감각과 아우라를 보고있으면 어디에서 돈주고는 절대 얻지 못할 살아있는 학습을 하고 돌아오는 기분이 듭니다. 또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곰곰히 생각하게 되죠...나 자신은 어디쯤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있는 가에 대해 말이죠...
쇼와 쇼 사이의 텀을 이용해 서점을 둘러보려고 정신없이 걸어가던 중,묵직한 기운에 고개를 돌려보니 앗!
사진 찍을 찰라를 놓쳐 억울하려던 순간, 옆에있던 누군가가 그를 붙잡더군요. 아,,역시 한국관광객 최고!
컬렉션이 끝나갈 즈음엔 젬마워드가 코 앞에 서 있어도 심드렁할 정도로
원없이 모델들을 많이 보게 되지만,
길가다 블라다를 발견하고는 나도 모르게 파파라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으..직업병이여.
오오 제퍼슨 핵! 진정 제퍼슨 핵이 맞습니까? 두 눈이 하트로 변신하던 찰라, 그가 입에 물고있던 이쑤시게가 눈에 띄었습니다.........그렇죠... 당신도 우리랑 비슷한 사람이군요ㅎㅎㅎ
마지막으로..고이 아까두려했던 컷을 선물로 공개해 드리며 ..the End 후후 검은 머리로 염색한 아기네스 딘!
패션에디터 김선민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