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0 16:21

파리 컬렉션에 다녀왔어요

지난 일주일간 2008 s/s 파리컬렉션에 출장을 다녀왔어요.
추석 연휴를 마치고 바로 출장을 떠나야 하는터라 일할수 있는 날짜가 턱없이 부족했죠.  
그래서 지난달 마감을 끝내자마자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픽업-촬영-원고의 삼박자를 정신없이 몰아서 해치우고 떠났더랬죠. 거의 모든 원고들을 끝내고 떠난 덕에, 돌아온 지금은 유유히 (남들 원고쓸때) 블로그를 끄적이고 있네요. 헤헤헤

(다음 12월호에 특집 기사가 있을 예정이니, 맛보기로 살짝만 보여드릴께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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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꼭대기에 앉은 것 처럼 자리가 좋지 않게 배정받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나 요즘은 중국 프레스들에게 자리가 밀리다 보니..하지만 쇼를 보러 들어서면, 그 설레이는 기분을 뭐라 설명할수가 없습니다. 또한 카린로이펠트 같은 쟁쟁한 분들을 코앞에서 보면서...내가 그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같은 쇼를 보고있다니(물론 나와 그녀의 자리는 어마어마하게 멀지만) 하는 생각만으로도 감격에 기분이 벅차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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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옆에 서 있는걸 좋아합니다. 산꼭대기 자리에 앉는 것보다  서 있는게 더 잘 보이는 이유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빗발치는 셔터소리가 마치 소나기 소리처럼 들려서 너무 좋거든요. 근데 이들 옆에 서려면 스킬과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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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엔 처음으로 백스테이지에도 들어갔어요. 음..엄청난 기대와 달리 서울컬렉션의 백스테이지와 별반 다를 것없이 수다떨고, 담배피고, 간식먹고,전화하고, 음악듣고, 사진 찍고...어느 나라건 젊은 언니오빠 들의 시간 떼우기는 비슷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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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제대로 보려면 축구장 대신 쇼파에 앉아 '골인 장면 슬로우 보기'를 연신 보여주는 TV 생중계를 보는게 낫지만, 그 현장의 생생한 생동감을 느낄수 없는것 처럼, 컬렉션도 마찬가지 입니다. 
'때로는 비록 무슨 슈즈를 신었는지조차 보이지 않는 구석 끝자리에 앉아 온종일 발꿈치를 들고 서야 하고, 하루종일 밥 먹을 새도 없이 뛰고 또 뛴다음 길고 긴 줄을 서야 하고, 그래서 밤이 되면 신발이 터질듯 발이 퉁퉁 붓지만  스타일닷컴을 넘겨보면서는 절대 느낄수 없는, 그 일대에 흐르는 긴장된 공기와 살아있는 에너지.그 속에서  전세계에서 모여든 패션피플들의 옷차림..감각과 아우라를 보고있으면 어디에서 돈주고는 절대 얻지 못할 살아있는 학습을 하고 돌아오는 기분이 듭니다. 또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곰곰히 생각하게 되죠...나 자신은 어디쯤에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있는 가에 대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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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쇼 사이의 텀을 이용해 서점을 둘러보려고 정신없이 걸어가던 중,묵직한 기운에 고개를 돌려보니 앗!
사진 찍을 찰라를 놓쳐 억울하려던 순간, 옆에있던 누군가가 그를 붙잡더군요. 아,,역시 한국관광객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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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이 끝나갈 즈음엔 젬마워드가 코 앞에 서 있어도 심드렁할 정도로
원없이 모델들을 많이 보게 되지만,
길가다 블라다를 발견하고는  나도 모르게 파파라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으..직업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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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제퍼슨 핵! 진정 제퍼슨 핵이 맞습니까? 두 눈이 하트로 변신하던 찰라, 그가 입에 물고있던 이쑤시게가 눈에 띄었습니다.........그렇죠... 당신도 우리랑 비슷한 사람이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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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고이 아까두려했던 컷을 선물로 공개해 드리며 ..the End 후후 검은 머리로 염색한 아기네스 딘!  

                                                                                                                    패션에디터 김선민
Trackback 0 Comment 8
  1. ^o^ 2007/10/12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쑤시게를 물고 있어도 제퍼슨 핵은 멋져요~ ^^; 꺄울

  2. humming 2007/10/12 15:00 address edit & del reply

    꺄악, 아기네스!!! 언제 블랙 컬러링을 했단 말인가요, 그리하여도 사랑스럽긴 마찬가지♡

  3. 에디터가되고픈소녀 2007/10/12 21:51 address edit & del reply

    파리컬렉션, 저도 너무 가고싶어요.^^ 그순간을 느끼고싶네요,크크
    이렇게 나마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 감사해요. ^^

  4. 소러블리~ 2007/10/16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좋아요! 파리컬렉션 ㅋㅋㅋㅋ미래에함께가요

  5. 이승하 2007/10/17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함께가고 싶네요 동감!@@

  6. aa 2007/10/31 20:44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인터넷 서핑중 어떤 화보를 발견했는데 화보의 출처는 없고..다만 아래에 패션에디터 김선민 이라는 정보가 있어서 검색해보았더니, 이 페이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알고봤더니 엘르걸이었네요. 왜 아직까지 제가 엘르걸을 볼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지금까지 놓친 화보들을 생각해보니 너무나 아쉽습니다..앞으로도 좋은 화보 부탁드릴게요~

  7. SJ 2007/11/05 18:16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다음 달 엘르걸이 무진장 기대되는데요???? 저도 파리 컬렉션 가 보고 싶어요~~ㅜㅜ

  8. 에디터가될이은진 2008/02/02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요저두요! 아.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