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걸 시티 투어, 두 번째 데스티네이션을 두고, 스웨덴 스톡홀롬과 덴마크 코펜하겐 사이에서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고민 중이던 중..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베르너 팬톤' 전시회에 갔답니다.(은영 기자를 꼬셔서)
덴마크 디자인 거장 중 한명으로 꼽히는 베르너 팬톤. 그가 창조한 형형색색 의자와 조명 작품들은 정말 탐스럽고 황홀했어요. 전시를 보고 나니 자연스레 코펜하겐 쪽으로 마음이 기울더군요. "그래 덴마크 디자인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보자"는 사심이 불끈 생겼다고 할까...?
사실 요즘 한국 인테리어 업계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도 바로 덴마크에서 시작된 게 아니겠습니까. 청담동과 압구정의 '있어 보이는' 카페와 레스토랑에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풍의 가구들. 그 중 아르네 야콥슨의 에그 체어, 앤트 체어 등은 우리나라에도 무수한 카피 제품이 나돌고 있죠-.-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 도대체 뭔지, 덴마크가 어떤 곳이길래 그처럼 대단하신 디자인 선생님들을 탄생시켰는지... 직접 알아보고 말테야... 라는 속셈으로 그렇게 코펜하겐으로 향했다지요.
그리하여 코펜하겐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얻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에 대해 너무나 큰 오해를 하고 있다는 거에요. 값 비싸고, 화려하고, 럭셔리하고, 고급스럽고, '있어 보이는' 것이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 아니었다는 거죠.
덴마크 사람들은 참으로 소박하고, 겸손합니다.(까칠한 런더너들과 어찌나 다르던지!) '잘난 척'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는 이들에겐 쓸데없는 과시욕이란 없는 듯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지루하고 개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코펜하겐에서 만난 키다리 패션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우가 말했어요. "여긴 작고 지루한 도시지만, 사람들은 유니크(unique)해." 코펜하겐에 대한 간결하고 정확한 설명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은 이런 덴마크 피플의 성품과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닮아 있었어요. 길고 추운 겨울 때문에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이들은 자연스레 '공간 꾸미기'에 관심을 기울였고, 그들의 소박하고 여유로운 성품이 반짝이는 디자이너들의 창조성과 만나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꽃피운 거죠.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절제된 미학이 숨쉬고 있는 유니크한 제품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에 대해 제가 보고 느낀 정의는 이러합니다. 알고 나니 속이 시원해졌고^^ 그리고 더 좋아하게 됐어요.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건 예전과 같지 않으리라."
가이드 언니는 "여름에 오면 좋았을걸"이란 말을 자주 했지만, 우울한 북유럽의 겨울을 체험한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느릿하고, 여유롭고, 조금은 쓸쓸한 북유럽의 정서... 서울의 숨가뿐 스케줄에 휩싸이고 나니 참 많이 그리워지네요.,, (a-r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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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팀장 2008/03/21 08:56
유니크..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요? 이 글을 읽고 정말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어요. 과시욕이 없는 디자인이 만들어낸 아우라와 파워! 이렇게 정의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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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ap Air Max 90 2012/03/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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