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시를 보느라 하루는 진구 가이엔에서 보내고 또 하루는 책을 사느라 서점에서 꼼짝 않고 있었다. 동행한 8살짜리 딸아이 고은이를 서점 구석에 앉혀놓고 닌텐도 DS를 주면서 "절대로 여기서 움직이지마" 엄포를 놓은 강심장 엄마...가 되었다. 마침 아오이 유우의 사진집인 단데리온을 발견 얼른 구입하였다. 사실 처음엔 그저 느낌 좋은 사진집이라고 생각했지 아오이 유우라는 것도 미처 꺠닫지 못했다(내 나이 서른 여섯...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아닌가. 게다가 일어는 한글자도 모르는데..). 우선 사진톤이 좋았고 내가 생각하고 있던 '걸'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한 듯해서 너무 맘에 들었다. <엘르걸>에서도 이런 사진집 한번 내면 좋을텐데. 헤어&메이크업은 물론이거니와 소속사 직원에 친구 혹은 부모까지 동반해서 단체 MT 다녀오듯이 갔다와야 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연예인들을 생각해보면 도리가 없어 보인다. 매니저도 없이 포토그래퍼와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유우까지 단 세명이서 시베리아 행단열차를 타고 다녀온 여행을 기록했다는데... 배경과 사진 톤이 너무 서늘해서 유난히 그녀가 고와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