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3 18:05

에디터가 되고 싶으세요?


요즘 가장 많이 받는 메일 중 하나가 모르는 이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대부분 엘르걸 독자분들로 <체크잇걸>이나 <소녀시대의 팩토리걸>을 통해서 저를 보았다하더라구요. 아, 무시못할 방송의 힘!
나름 성의있는 답변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묻는 내용도 대동소이하고 따라서 내용도 비슷비슷해질 수 밖에 없어 제입장에서는 흥이 나는 일은 아니지요.TT  오늘은 지면을 빌어 지금까지 저에게 메일을 주셨던 분들에게 답장 비슷하게나마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대부분 에디터가 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글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고민은 비슷비슷해질 수 밖에 없죠. 꼭 4년제를 나와야 하는가? 학력을 보는가? 영어를 잘 해야하는가? 나이가 많은데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고 싶다 등등... 여느 취업 준비생들이 가질만한 궁금증입니다.

저희 회사에 인턴 에디터를 응모한 분들의 1차 면접이 내일있습니다. 서류 심사에서 걸러진 80분들과의 면접입니다. 저희 회사 인사팀에서 공개한 선발기준을 보면 어시스트 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했는가가 첫번째 기준이라고 합니다. 결코 학벌은 아니었죠. 간혹 의류 매장에서 판매 사원한 것을 이력서에 기재한 경우도 볼 수 있는데... 다양한 경험이란 그저 단어 그대로 '다양한'이 아닙니다. 적어도 면접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것이라야 합니다. 편집장이라면 당연히 잡지와 관계된 일을 해본 친구를 선호하겠죠. 이렇듯 학점을 관리하듯 자신의 이력이나 경력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잡지사 에디터가 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기회를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들을 보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미 편집장에게 메일을 보내고 그 사람이 당신의 메일을 읽었을 정도라면 그게 바로 기회가 아니면 뭡니까.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몇줄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끝을 맺습니다. 그게 기회라는 것 조차 모르는 채로요.
스스로가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껏 제가 메일을 보냈던 친구 중 누구하나도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으니 들려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다들 1인 미디어의 시대라고 하지 않나요? 글을 쓰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진하는 일, 곧 여러분이 꿈꾸는 일들은 에디터만이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에디터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라고 하신다면 지금 당장 당신의 블로그를 오픈하세요. 블로그는 누구나 운영할 수 있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에디터가 되고 싶다고 한들.. 저로서는 뭐라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만 블로그라도 운영하면서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서 꾸준히 공부하고 글을 써왔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말하자면 포토폴리오가 생기게 되는 거니까요. 저는 그 블로그를 통해 개개인의 열정과 글을 쓰는 솜씨 & 문장을 다루는 숙련도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럼 다시한번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부터 구직 활동을 하실 때는 본인의 입장이 아닌 면접관의 입장이 되어 전략적으로 사고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신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게 매우 중요하겠죠.
내일 면접보면서 응시자분들에게 엘르걸 팩토리를 아냐고 물어볼거 같아요^^. 엘르걸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엘르걸 팩토리를 알지 않을까요? 이게 뭐 비공개 사이트도 아니고... 인터넷 상에서 엘르걸만 쳐보아도 알 수 있는 곳인데요... 당연히 알아야하지 않을까요? 혹시 잘 모르겠다면... 감점을 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Trackback 0 Comment 29
  1. Zet 2008/12/03 18:08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도 되나요? ㅋ_ㅋ

  2. 샘이 2008/12/03 19:03 address edit & del reply

    살짝 감점이요!~ 하하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3. 夢想家나뎅 2008/12/03 19:56 address edit & del reply

    빙빙 돌다가 늦게서야 에디터에 도전해본 1人입니다. 여지껏 방문만 하고 흔적을 남기지 않았는데 발표 났다는 글을 보고서야 제가 떨어졌다는 걸 알았어요.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또 좋은 기회가 다가오겠지요. ㅎㅎㅎ 떨어진 아무개로서 심술스럽게 부탁드립니다. 면접 때 팩토리에 대해 물어봐 주세요.. ^^;;;

  4. 지혜 2008/12/03 22:17 address edit & del reply

    며칠전에 정기 공채를 보게되었습니다. 기간을 놓쳐 아쉬웠지만 .. 열심히 저만의 이력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나태한 저를 깨워주셨어요~^^

  5. 민희 2008/12/03 22:36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잘 읽고 참고하겠습니다 +_+ 저는 다행히 감점은 아니군요

  6. 허니버니써니 2008/12/03 23:02 address edit & del reply

    오우 그 질문 대답 멋지게 하겠습니다!

  7. Jinny 2008/12/03 23:39 address edit & del reply

    편집장님 멋지세요:)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두근두근

  8. anna 2008/12/04 00:04 address edit & del reply

    남윤희 편집장님 저도 내일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멋지게 대답하겠습니다. 당당히 네! 라구요-

  9. blossom777 2008/12/04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동안 살짝 살짝 보고만 가고 댓글은 안남겨 봤는데 이 글을 봐서 다행이네요^^전 마케팅 지원해서 내일 모레 면접인데 어서 뵙고 싶네요^^!♡

  10. 승희 2008/12/04 01:15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낼 면접을 기다리며 더욱 긴장됩니다~에디터를 꿈꾸며 드디어 내일 한 발 대딛습니다. 그럼 낼 뵐게요~(^^)

    • 2008/12/09 18:20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11. 2008/12/04 02: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바람의목소리 2008/12/04 09:14 address edit & del reply

    내일면접 보는 분들 화이팅!!

  13. 2008/12/04 16: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소진경 2008/12/04 18:27 address edit & del reply

    설마 엘르걸팩토리를 모르는 분은 안 계시지 않을까요? ^^; 다음 달부터 엘르걸에서 개성있는 인턴에디터분을 만나뵈었으면 좋겠네요. 참..오주연 님 패션에디터 되셨던데 축하드려요-

  15. 2008/12/04 22: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6. 2008/12/05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2009/01/05 00: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김영지 2008/12/08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엘걸에 지원한 열정이 있다면 엘걸팩토리도 아시지 않을까요? 시립에 오는 퐁피두센터전에 멋진그림 많다고해요. 시간되신다면 꼭 가보세요 ^ ^

  19. 2008/12/08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고집쟁이 2008/12/08 21:30 address edit & del reply

    막연히 되고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 가슴이 벅차네요^^ 저만의 색이 있는 블로그 운영해봐야겠어요~ 나중에 한번 놀러오세요^^

  21. dkdlfltnl83 2008/12/08 23:24 address edit & del reply

    기대를 했었는데... 서류에서 떨어졌군요....-_ㅠ
    작년에 기말고사때문에 필기시험을 못봐서 참 아쉬웠었는데...-_ㅠ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군요...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흐흐흑

  22. 하니야 2008/12/15 01:22 address edit & del reply

    이글읽고 마음을 다잡게 되었어요 ^^

  23. amie 2008/12/19 04:44 address edit & del reply

    어딘가 뜨끔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지금껏 무얼했는지 잠시 돌아보고 부끄러워 황급히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식상한 말 중에 하나처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때..라고 믿고 싶습니다.

  24. 박소영 2009/01/23 16:38 address edit & del reply

    도움많이됐어요 ^_^ 꿈에 한발작 내딛는 기분이예요

  25. 2009/01/24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노는 팀장 2009/01/29 06:06 address edit & del

      음 답변이 좀 늦었네요. 많이 늦지 않길 바라며... 개인적으로는 블로그를 선호하는 편이예요. 그건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테고. 블로그가 참신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출판사에서 연락받는 분들은 있어도 미니홈피보고 연락하는 출판사는 없다는 것도 동일한 이유가 아닐까요.

    • 2009/02/04 15:48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26. 맑은하늘 2010/03/29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 열심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