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8 10:21

catch the global career 3

-엘르걸 팩토리에서 만나는 <커리어 맵>

<3>해외 인턴쉽, 환상이 아닌 현실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이들의 필수 코스인 해외 인턴십. 하지만 꿈만 안고 떠나기엔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 해외 인턴십의 기본 절차부터, 사기 업체를 골라내는 노하우까지 이들 정보를 필히 체크할 것.

알고 가자, 해외 인턴십
해외 인턴십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워크앤트래블(Work & Travle)’과 ‘직무경력과 연관된 인턴십’이 그것. 먼저 워크앤트래블은 미국의 대학생 문화교류체험 프로그램으로 재학생이 방학기간에만 참여할 수 있다. 뉴욕, 워싱턴, LA 등 관광객이 많은 도시의 호텔,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전공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한편,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해외인턴십은 직무경력과 관련된 장기 인턴십이다. 대학 4학기 이상 이수한 학생이 전공과 일치하는 인턴십을 장기간(보통 12~18개월) 할 수 있다. 그간 무급 인턴십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유급 인턴십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고 연봉 4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 기본 생활비 정도를 받으니 환상은 금물. 공공기관이나 NGO의 경우 형식적인 급여를 지급한다. 인턴십이 현지 취업으로 연결될 수도 있으나, 이는 결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호텔은 성수기 때 모자란 인력을 해외인턴십으로 채우는 것이기에 굳이 직원으로 채용하지 않는 것. 하지만 한국 학생들의 성실함이 현지에서 좋은 인상을 주곤 해 스카웃 제의를 받기도 한다니, 역시 모든 일은 자기 하기 나름인 셈. 

해외 인턴십으로 가는 루트
해외 인턴십은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유학원, 국외유료직업소개소(인턴십 중계업체) 등을 통해 떠날 수 있다. 실력만 된다면 외국회사와 직접 컨택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반적으로 사설 중계업체를 거친다. 하지만 사설 업체에 납부해야 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무료로 떠나는 해외 인턴십의 경우 대학 자체에서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다만 시행 대학이 한정돼 있고, 학생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 단점. 내년부터는 정부 주도아래 무료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300명의 대학생을 선정해 16주 간의 해외인턴십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 인턴십 경험은 학점으로도 인정된다. 대학 2,3학년 위주로 선발하며 학교와 지역별로 지원자를 제한한다. 지원자들은 1차로 영어 성적(토익 550, 텝스 450, IELT 5.5 이상)을 제출한 후 2차로 영어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1 해외인턴십을 하기 위한 루트 중에서 중계업체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 중계업체의 경우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도록 한다. 그곳에서 자체 영어 인터뷰를 통해 적합한 인턴십 자리를 서치한 뒤 아래의 절차를 진행한다.
2 영문이력서, 영문자기소개서, 영어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해외 구인업체로 보낸다.
3 해외구인업체는 서류를 검토한 후 전화인터뷰 후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채용이 된다면 고용계약서를 발송한다. 이때 고용계약서에 기재된 회사의 위치, 회사 담당자, 시간당 급여 등의 정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 계약서를 근거로 소송을 할 수 있기 때문.
4 DS-2019와 Sevis와 함께 J1비자(문화교류 비자)를 신청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내 무비자가 시행되더라도 J1비자만은 발급 받아야 한다. DS-2019는 미국무부에서 인증하는 스폰서 기관이 발급하며, 스폰서마다 매년 발급하는 수량이 정해져 있다. Sevis(Studne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은 J1 비자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원 관리 시스템.
5 대사관 인터뷰를 한 뒤 항공권예약, 미국 내 숙소 마련 등 막바지 절차가 진행 된다.

사기 주의! 중계업체 선택 시 체크사항
1 노동부(www.work.go.kr)에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할 것. 노동부는 1년에 4번 이들 업체들을 조사한다.
2 현지 다양한 정식 스폰서와 계약이 맺어져 있는가. 특히 미국 인턴십의 경우 미국 스폰서 재단에서 발급하는 DS-2019가 필수인데, 이 승인서는 미국 스폰서와 계약이 된 한국대행사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상담 시 DS-2019를 발급하는 스폰서 재단과 계약돼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스폰서 홈페이지에서 재확인한다.
3 중계업체의 연혁, 인턴십 파견 실적을 알아본다. 이는 노동부에 해당 업체의 송출 실적을 요청하면 뽑아 볼 수 있다.
4 이왕이면 대학, 공공기관 등과 파트너십이 있었던 기관이 좋다.
5 중계업체 상호가 ‘~협회’, 사이트 주소가 ‘www.~.org’ 등 비영리 단체인척 하는 업체를 조심한다. 물론 다 사기 업체는 아니지만 일단 주의하고 볼 것.

해외 인턴십 Q&A
Q 근무지를 바꾸고 싶다면?
A 미국 스폰서 기관의 지역 담당자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현 근무지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스폰서의 허락 하에 직접 새로운 근무지를 구해야 한다. 이는 고용주에게 2주 전에 알려야 하며, 고용주가 서명한 ‘Job Offer Letter’를 스폰서에 보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인턴십이 취소되고, 강제 귀국 될 수 있다.
Q 근무기간을 연장하려면?
A 인턴십 기간 연장은 최장 18개월까지 가능하다. 이때 새로 DS-2019를 신청해 비자를 연장해야 하므로, 고용주와  DS-2019를 발급해주는 스폰서 기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Q 친구와 함께 일하려면?
A 지원은 가능하지만 선택은 기업이 하게 된다. 하지만 되도록 혼자 떠나는 것을 권한다.

도움말: 유병국(인턴피아 매니저, www.internpia.com)


real advice 1

profile 김광조(29). 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삼성 공채로 입사했다. 현재 호텔 신라 F&B 사업기획팀의 주임으로 근무 중.  

어학연수 대신 선택한 해외인턴십
해외인턴십은 어학연수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현지 수입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됐다. 관광경영을 전공한 내가 호텔업무에 대한 실전 경험도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인턴십 중계업체를 통해 6개월 정도 준비한 뒤, 미국 호텔의 프론트 데스크에서 인턴십을 시작했다.

힘들었던 순간

한국에서 기본 회화 정도는 문제 없었던 나도 프론트 데스크에 있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본토 발음에 적응이 안됐고, 정확한 상황 설명을 하지 못해 곤란을 당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성실하게 일한 덕에 인턴십이 끝날 때쯤 호텔 매니저가 현지 취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보다 수월했던 취업 면접

해외인턴십을 했다고 취업 때 무조건 플러스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해외 인턴십을 준비하고 떠났다는 점이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 나는 특히 더 운이 좋은 편이었다. PT 면접 때 내가 인턴십을 하면서 얻었던 지식들을 활용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온 것.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수월하게 발표할 수 있었고, 면접관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 인턴십 준비 시 주의할 점

우선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해외 인턴십을 떠난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릴 것. 해외인턴십의 기본 조건은 영어다. 기본 영어가 되어야 허드렛일이 아닌 제대로 된 직책을 맡을 수 있다. 그곳 사람들에게 나는 학생이 아닌 일하러 온 직원일 뿐이다. 그들이 내게 친절하게 영어를 가르쳐 주리라는 기대는 버리길.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중개업체를 신중히 택해야 한다는 것. 인터넷으로만 알아보지 말고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한다. 한 번은 인턴십 중계업체를 찾아갔는데 지원자들간에 대화를 막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100% 의심할만한 업체다. 영어가 부족해도 된다는 식으로 무조건 희망적인 말만 늘어 놓는 등 수상한 업체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real advice 2 

profile 한지혜(28). 안산1대학 관광영어과를 졸업하고 2008년 괌 아웃리거 호텔에 입사했다. 현재 프론트 오피스 직원으로 근무 중. 

장학생으로 떠난 해외인턴십
나는 사회생활을 하다 대학에 들어갔다. 사회가 만만치 않음 곳임을 알기에 또래 대학생들보다 많은 커리어를 쌓아 취업을 준비하고자 했다. 이런 내게 해외인턴십만큼 욕심나는 경험도 없었다. 해외 인턴십을 알아보던 중 대학 내에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음을 발견했다. 평균 B이상의 학점을 유지하고 영어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을 선발해 무료로 해외인턴십을 보내주는 것. 방학기간동안 G-TELF 시험을 준비하며 영어 공부에 힘쓴 덕분에 뽑힐 수 있었고, 그리하여 작년 5월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한 뒤 플로리다 메리어트 레지던스 호텔(Residence Inn Marriott)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었다.

명문대생 간판은 필요없다

흔히들 말하는 명문대 학생이 아닌 나에게 해외인턴십 경험은 커다란 자산이 됐다. 작년 1월 괌 아웃리거 호텔에 지원해 제너럴 매니저와 인터뷰 했다. 그는 플로리다 호텔에서 일했던 내 경력을 보고 큰 관심을 보였다. 면접 질문들도 호텔에서 일했던 나에겐 그리 까다롭지 않은 것이었다. 덕분에 지금은 꿈에 그리던 호텔리어가 될 수 있었다.

영어보다 중요한 것

해외 인턴십을 하면서 영어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나는 영어가 부족해 손님들의 말을 못 알아 듣기 일쑤였고, 그들은 같은 말을 두세 번 반복해야 했다. 다행히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인턴십이 끝나갈 때엔 영어가 부쩍 늘어 있었다. 그들도 해외 인턴십 학생이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니 항상 배우려는 자세와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듯.

후배를 위한 조언

해외 인턴십에 환상을 가져 선 안 된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해외 인턴십이 해외취업으로 가는 좋은 다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명문대생이 아니라고, 영어가 부족하다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 내가 꿈을 이룬 것처럼 해외 인턴십이든, 해외 취업이든 노력만하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posted by 김신애

Trackback 0 Comment 8
  1. 니나 2008/10/28 20:17 address edit & del reply

    굉장히 유용해요! 잘 보고 있답니다 :) ㅎㅎ

  2. 양갱 2008/10/31 09:25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 노는 팀장 2008/10/31 14:43 address edit & del

      네.. 다음 호도 기대해주세요.

  3. 달리JA 2008/11/01 02:4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이대에서 강좌들었어요! 강좌듣고 글도 읽으니까 더욱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정말 기획하시고 직접 행사까지 많이들 수고하셨을텐데 정말정말 감사해요!

    • 노는 팀장 2008/11/01 03:08 address edit & del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기쁘네요.^^

  4. sho 2008/11/01 20:10 address edit & del reply

    와!!정말제가궁금했던 정보들만 쏙쏙 뽑아놓은거같아요
    잘읽고갑니다 ♥

  5. 하치 2008/11/01 23:00 address edit & del reply

    커리어 스쿨.. 저도 꼭 참가해보고 싶은데 지방대 학생이라 아쉬워요ㅜㅜ 다음에는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