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3 11:06

success story

-엘르걸 팩토리에서 만나는 <커리어 맵>

#1.취업
입사에 성공한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을 참고해 스스로 냉철한 취업 전략가가 될 것.

success story 1

외국계 기업의 맞춤 인재

profile 정유진(25).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BAT코리아(British American Tabacco Korea)에 입사했다. 현재 인사부 매니지먼트 트레이니 2년차.

Q 대학 시절 학년별로 자신의 취업 준비 과정을 정리해본다면?
A 1, 2학년 때는 취업 준비라기보다 동아리 활동 위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교내 영자신문사, 교환학생 교류 동아리 등 영어를 사용활 기회가 많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3학년에는 1년 동안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위해 한 학기 유학을 하고 컨설팅 회사와 은행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 4학년에는 조모임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이를 통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리더십과 사람 대하는 법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

Q BAT코리아 취업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면? 
A 서류심사 - 역량 평가 테스트(수리/논리/영어 능력 평가) - 실무자 인터뷰 - 참여식 역량 평가인 어세스먼트 센터(Assessment Centre) - 최종 임원 인터뷰. 그중 가장 어렵고도 흥미로운 과정은 참여식 역량 평가였다. 이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진행되는 전형으로, 주어진 비즈니스 케이스와 관련된 그룹별 및 개인별 과제가 주어진다. 다른 지원자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다들 경쟁자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중요시 보는 것 중 하나가 팀워크이기도 하니까.

Q 면접 질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리고 그에 대한 자신의 답은?
A ‘왜’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기재한 경험을 토대로 ‘왜 그런 결정을 했고’, ‘왜 다른 옵션은 선택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내가 어떤 답변을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당황한 순간도 있지만, 입사지원서를 솔직히 과장 없이 썼기 때문에 그 때 상황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대답할 수 있었다.

Q BAT코리아의 매니지먼트 트레이니에 대해 쉽게 설명하자면?
A ‘매니지먼트 트레이니’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2년간 집중적인 실무 훈련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갈 핵심 관리자로 키우는 BAT만의 고속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본사를 시작으로 영업장 및 공장, 해외지사 등을 두루 거치면서 매니저로서의 역량을 키우게 되며, 2년 후에는 초급 관리자(과장)로 바로 진급된다. 단순 업무만 보는 일반 회사의 신입사원과 달리 많은 권한과 책임이 주어진다고 할 수 있다.   

Q 실제로 입사한 외국계 기업, 과연 어떤 점이 특별한지?
A 국내에 있는 외국계 회사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외국인 직원이 아예 없거나, 본사에서 온 소수의 외국인 직원만 있는 회사가 많다. 하지만 이와 달리 BAT코리아는 외국계 회사치고는 꽤나 큰 규모이며 직원들의 국적만 10개국이 넘어서, 이들과 각기 다른 영어 악센트로 대화하는 것 만으로도 미팅이 즐겁다. 세계 180여 개국에 있는 해외 지사에 나가서 일할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데, 참고로 나는 다음 주에 영국으로 출국하여 본사에 4개월 동안 머물게 된다.


success story 2
공모전 수상으로 꿈 실현

profile 김수연(24).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과에 재학 중이며, 2009년 3월 조기졸업을 앞두고 있다. 2007년 ‘KPR 대학생 PR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을 수상, 특전으로 KPR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  

Q 홍보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대학시절 어떻게 준비했는지?
A 사실 나의 첫 번째 전공은 생명공학이었다. 1학년 때 자연과학대학에서 수석을 해서 대표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리더십 캠프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 만난 언론영상학과 선배들을 알게 되면서 홍보에 관심 갖게 된 것. 그래서 2학년 2학기에 전과를 했고, 부족한 전공 지식을 채우기 위해 PR과 관련된 수업과 특강을 모조리 들었다. 3학년 때는 스토리텔링 소학회를 들어 글쓰기 능력을 익히고, 공모전 준비를 통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에 적용해보는 훈련을 했다.    

Q ‘KPR 대학생 PR아이디어 공모전(이하 KPR 공모전)’의 진행 및 준비 과정은?
A 우리 팀이 선택한 주제는 ‘필립스 아케텍 면도기를 성공한 남자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PR 전략’. 기획서를 쓰기에 앞서 시장조사와 소비자의 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주변 인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3~4번의 리뷰를 거쳐 기획서를 완성했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1차, 2차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 2차 프리젠테이션은 총 7팀이 참석해 20분간 PT를 하고, 1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마침내 시상식장에서 대상으로 불리기까지 장장 3개월간의 긴 여정이었다.

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팀원들 간의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사소한 문제에서도 3명의 팀원이 모두 납득하는 만족스런 의견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의견 일치가 안된 부분은 신기하게도 심사위원 분들이 콕 짚어내 질문을 던져서 놀랐다. 다행히 이를 대비해 예비 답변을 준비해둔 덕분에 크게 당황하진 않았지만. 

Q 자신이 생각하는 공모전 우승 비법은?
A 사실 KPR 공모전에 도전한 것은 작년이 두 번째였다. 재작년에 처음 응모했을 때는 준비 시간도 짧았고 내용도 미흡했다. 그래서 작년에는 공고가 나기 6개월 전부터 PR 기획서 사례를 분석하며 기획서의 구조에 대해 깊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로서 기본기를 튼튼히 할 수 있었던 듯. 심사위원도 PR 기획서가 담아야 할 기본 내용에 충실했고 논리적인 흐름이 좋았다는 평을 하셨다.

Q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계획, 비전은?
A 운 좋게 공모전에 일찍 우승한 덕분에 특전으로 학업을 병행하며 KPR 인턴 생활을 하고 있고, 내년에 졸업하고 하면 정직원으로 입사할 예정이다. 취업에 대한 고민으로 힘들어 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그런 부담감에서 일찍 벗어날 수 있었던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여러 해 동안 KPR에서 경력과 경험을 쌓은 뒤, 기회가 되면 유학을 통해 선진 PR기법을 공부하고 돌아와 사회의 공익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PR 활동을 하고 싶다. 


success story 3
취업희망 1순위, SKT 정복기

profile 김세안(25).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토익 만점, 평균 학점 4.0의 완벽한 스펙과 다채로운 이력으로 올 초 SK텔레콤 입사.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 CIC, 글로벌 기획팀 매니저로 근무.

Q 본격적인 취업 준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했나?
A 마지막 학기에 접어들면서 취업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 여름방학 동안 지원할 회사들을 정리해 나갔는데, 관심이 없는 분야는 과감하게 제쳐두고 관심 분야의 경우엔 업계 1, 2, 3위를 비교하여 그 중에 하나를 택했다. 동종 업계의 직무적성검사는 같은 날에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모두 지원하는 것은 인력 낭비! 예를 들어 GS칼텍스, SK에너지, S-Oil은 모두 같은 날 적성검사를 치기 때문에 서류심사를 다 통과하더라도 시험은 한 군데 밖에 못 친다. 이런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5개 회사에만 소신 지원했다. 각각의 회사들의 홈페이지는 면밀히 읽어봤고, 공시된 경영 정보를 공부하고 기업의 최신 뉴스도 외워뒀다.

Q SK텔레콤의 입사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서류 전형 - 직무적성검사 & G-TELP(영어능력 평가) - 1차 인터뷰 ? 임원 인터뷰 - 신체 검사의 과정. 1차 인터뷰의 경우, 특이하게도 대기업 최초로 1박2일 동안 진행되었다. 첫날에는 9~10명씩 한 조가 되어 영어 면접과 케이스 면접(케이스를 공부해서 팀장들에게 PT를 하고, 자기소개서에 기초한 질문을 약 1시간 동안 받게 됨)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실제 경영 상황, 즉 회사에 들어가면 직면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는데, 개인 과제 2개 이상, 5인 그룹 과제 2개 이상, 10인 과제 2개 이상을 5시간 안에 해결해야하는 무시무시한 일정이었다. 

Q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대학 시절의 경험이나 이력은?
A 토익 만점, 평균학점 4.0의 위화감 조성하는 페이퍼 스펙(!)보다도, 국제적 소양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경험들. 우선 아리랑TV 퀴즈챔피언 출연자 모임인 W.A.T.CH.의 총회장을 맡아 2년 동안 활동했다. 연세대학교 SIFE 팀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데, SIFE는 전 세계 48개국, 1800개 이상의 학교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기구. 2005년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 SIFE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기회 또한 얻었다. 미국 교환학생 시절에는 ‘Modern Film Classics’이란 동아리를 창립, 잠옷을 입고 밤새 영화를 감상하는 올 나잇 무비 파티도 기획했다.

Q SK텔레콤은 대학생들의 취업희망 1순위 회사로 꼽힌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어떤 회사?
A 우리 회사는 최고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게을리 하지 않는 기업이다.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조직도 과감하게 개편한다. 그리고 개개인이 상당히 존중 받는 문화인데, 팀을 이끄는 팀장 이외의 모든 구성원은 연차에 상관없이 모두 ‘매니저’라고 부른다. 더불어 구성원들의 자기 계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 나 역시 한 달에 10번, 학원 강사들이 직접 회사로 와서 진행하는 중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Q SK텔레콤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T-DNA가 무엇인지 알아볼 것. 바로 우리 회사가 찾는 인재상이다. 그리고 www.sktstory.com은 우리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인데, 입사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현직 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success story 4
핫 잡, 쇼핑 호스트 도전

profile 장지은(28).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뒤늦게 쇼핑 호스트에 도전. 2007년 25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GS홈쇼핑 신입 쇼핑 호스트로 선발됐다.

Q 쇼핑 호스트란 직업에 관심 갖게 된 이유는?
A 대학 졸업 후 줄곧 디자인 일에 매달렸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천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새롭고 활동적인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고, 그래서 쇼핑 호스트에 관심 갖게 됐다. 점차 수요가 늘어나는 유망 직업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솔직하고 생동감 넘치는 직업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알면 알수록 마치 운명처럼 “바로 이거!”라는 느낌이 왔기에,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쇼핑 호스트 준비에 열중했다.

Q GS홈쇼핑의 쇼핑 호스트 입사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서류전형 - 1차 카메라 테스트 및 면접 ? UCC 고객 평가 - 2차 카메라 테스트 및 면접의 과정. 우선 카메라 테스트에서는 방긋방긋 웃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자신과 잘 어울리고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할 것. 키가 큰 나는 ‘건강한 여자’를 이미지 컨셉으로 정했기 때문에 운동복을 선택했다. 자기소개를 할 때도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강한 인상’을 줘야 한다. 나는 이 때도 사과를 맨손으로 쪼개 면접관들에게 나눠드리는(?) 힘 자랑을 했다. 아무래도 쇼핑 호스트는 ‘끼’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장기가 꼭 필요하다. 

Q 입사 절차 중에 UCC 평가 과정이 이색적이다. 좀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A 1차 면접을 통과한 28명의 후보들이 각각 3~4분 가량 자기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UCC를 제작해 GS이숍(www.gseshop.co.kr)에 공개했다. 네티즌의 별점을 최종 면접 후보 심사에 반영했기 때문에, 무조건 그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튀는’ 게 중요했다. 지금 보면 챙피하지만, 나는 ‘힘녀’의 이미지를 살려 정관장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촬영했다. 실제 면접관보다 보이지 않는 네티즌의 속마음을 헤아리는 게 더 어려웠던 듯.

Q 좋은 쇼핑 호스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A 쇼핑 호스트는 아나운서나 리포트 같은 전문 방송인과는 차이가 있다. 예쁜 외모, 정갈한 말솜씨가 전부가 아니라는 뜻. 실제로 작년에 모델, 리포터, 미스코리아 등 기가 죽을 만큼 예쁜 지원자들이 많았지만, 나를 포함해 최종 합격된 4명은 방송일과 무관한 친숙한 외모의 소유자들이다. 쇼핑 호스트가 1시간 동안 대본 없이 제품을 소개하려면, 다채로운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 멘트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학교만 열심히 곱게 다닌 학생보다 이런 저런 경험이 많은 친구가 유리하다. 더불어 바른 심성도 중요한 요건인데, 화면 밖 고객들에게도 목소리에 담긴 진심은 전해지기 마련이니까.            

Q 쇼핑 호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 
A 말투나 발성 같은 기본기는 짧은 시간 안에 교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미리 연습해서 다져두는 게 좋다. 쇼핑 호스트가 각광받는 전문직이 되면서 관련 학과나 아카데미도 많이 늘어났으니 참고하길. 하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본인의 간절한 의지. 입사하고 나니 주변 친구들이 “늘상 GS홈쇼핑 가겠다고 말하더니 진짜 갔구나. 솔직히 네가 정말 될 지 몰랐다.”고 하더라. 쇼핑 호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그 목표만 바라보고 독하게 준비했다. 진심으로 원하고 바라는 일이 있다면, 나처럼 절대 포기하지 말길.

posted by 김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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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 2009/04/05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글을 스크랩 할 수 있었으면 좋을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