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과 감성은 패션 에디터가 꼭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입니다. 쏟아지는 홍수와도 같은 트렌드와 정보들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과 일정한 목소리를 내는 패션 에디터가 되기 위해선 감각은 필수겠죠. 항상 예민한 촉수 10개 정도를 달고 살아야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패션계에선 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감각을 타고 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감각은 길러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길어야 할까요? 사실 전 매일매일 스켜 지나가는 그 모든 것들이 내 감각을 키워준다고 생각한답니다. 회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원, 새로 생긴 공간들, 그리고 후배가 하고 온 멋진 액세서리, 내 주변의 모든 책들, 드라마와 음악 등등 내 감각을 키워주고 업데이트 해줄 것들은 무궁무진하죠. 그 중에서도 아트북과 그림은 어린시절 내 감각을 키워준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건축가인 아빠의 서재에 빼곡히 둘러찬 건축책과 드로잉들두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숨어들어간 아빠의 서재에선 하루가 금새 지나가곤 했죠. 하지만 감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성입니다. 톡톡 튀는 감각으로 사람들의 눈을 현혹할 수는 있겠지만 감동을 주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지금은 '넌 감각 있어' 란 얘기보다 '너만의 그 감성이 맘에 들어' 란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나의 글을 읽고 사람들이 꿈을 꾸고 내 화보를 보고 사람들이 달콤한 상상에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스스로 감각보다 감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저에게 '나만의 감성이 담긴 글과 화보를 만들어 내는 에디터' 가 되는 것은 항상 숙제와도 같습니다. 그만큼 계속되는 노력과 부지런함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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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경 2008/07/03 03:00
여자 모델이 나온 책은 모르겠고, 아래 두 책은 아마도..
frank warren의 postsecret 시리즈(네 개의 에디션이 있어요)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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